주말 자연봉사활동 참가 후기, 직접 심은 묘목
그저 산책하는 것만으로는 자연과 가까워지기엔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자연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직접 묘목을 심으며 흙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꼈던 그 하루는 뜻밖에 큰 울림을 주었다.
활동 개요와 참여 방법
- • 주최 – 산림청 협력 비영리 단체 및 지자체 환경부서
- • 참여 방식 – 사전 신청, 개인 장비 지참 (장갑, 운동화)
- • 활동 장소 – 경기 광주의 한 사방지대
- • 일정 – 오전 10시 집결, 오후 3시 종료
직접 묘목을 심는 경험
묘목은 1미터 남짓한 어린 나무들이었다. 구덩이를 파고,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레 내려앉힌 후 흙을 덮고 물을 뿌렸다. 반복되는 작업이지만 오히려 단순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내가 심은 작은 나무가 언젠가 숲이 된다는 상상은 생각보다 뭉클한 감정을 불러왔다. 주변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했고, 잠깐의 침묵 속에서도 모두 같은 마음이었다.
흙에 손을 대는 시간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흙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살아왔다. 손바닥에 느껴지는 흙의 질감,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 새가 날아드는 소리는 자연이라는 배경 안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도시에서 느끼는 피곤함과 다른 종류의 피로감이었지만, 오히려 그 안에서 묘한 충전이 이뤄졌다.
비전문가도 참여할 수 있을까요?
전혀 문제 없습니다. 대부분의 활동은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간단히 구성되어 있고, 현장에서는 담당자가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몸을 움직이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자연봉사활동은 계절별로 종류가 다양하며, 나무심기 외에도 훼손지 복원, 쓰레기 수거, 생태 모니터링 등으로 확장됩니다. 봉사시간 인증도 가능하므로 참여 전에 주최 기관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손에 흙을 묻히며 보낸 하루는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내가 심은 그 묘목이 자라날 숲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그날의 하루는 충분히 의미 있었다.